
한중간에 세면
능청맞은 소릴
하나쯤 속여 친다
《소나기》로 유명한 황순원님의 시 「괘종」입니다.

능청스러운 괘종시계도 뒤를 뜯어서 안을 들여다보면,작은 톱니바퀴
들이 정밀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모양과 크기도 가지각색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어떤 것은 오른쪽으로 돌고 어떤 것은 왼쪽으로
돕니다. 어느 톱니바퀴는 시계 방향으로 돌고 다른 것은 반대 방향으로
돌지만, 모든 톱니바퀴들이 합력하여 시계 바늘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만약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시계 방향으로 도는 톱니바퀴만 놔두고
반대로 도는 것은 다 뜯어낸다면 시계는 멈춥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창한 날만 있다면 내 인생의 대지는
사막이 됩니다. 때때로 비가 내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섞어서 주십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
하게 하셨느니라.” (전7:14a)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