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저 안에 천둥 몇 개 / 저 안에 벼락 몇 개 /
저게 저 혼자 둥글어 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
장석주 님의 시 「대추 한 알」입니다.

저절로 쉽게 영근듯한 대추 한 알에도 태풍과 천둥과 벼락 몇 개와 타는
듯한 땡볕과 무서리 그리고 눈물이 들어 있습니다.
단 열매를 맺기까지 생명체는 버겁게 살아온 치열성이 있습니다.
저절로 그리되는 일은 없습니다. 논의 누런 곡식이 저절로 그리되었을
리 없고, 과실 나무의 주렁주렁 달린 과일이 저절로 그리 되었을리 만
무합니다. 내 것도 그렇고 남의 것도 다 그렇습니다.

인생도 말하여 무엇하겠습니까. 인생은 수많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나날의 삶에 주어진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나를 단단하게 담금질하였
습니다. 인생의 무수한 담금질이 지금 여기 내 삶의 모습으로 존재하고,
앞으로 살아갈 기적 같은 삶의 힘이 되는 것입니다.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롬5:4)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