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어 ‘앙스트블뤼테(Angstblüte,생명체는 자신의 생존이 위태로
워지면 사력을 다해 마지막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어 유전자를 후대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를 생물학 용어로 앙스트블뤼테라고한다)’
는 환경이 열악해져 이듬해에 죽을 것을 예감한 전나무가 유난히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임상학적 현상을 지칭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불안’을
뜻하는 앙스트Angst,anxiety와 ‘개화’를 뜻하는 블뤼테blüte,
blossom의 합성어입니다. 앙스트블뤼테는 결국 두려움 때문에 피어난
꽃의 만개(滿開)이며,완전한 소멸을 눈앞에 두었을 때 극명해지는 살아
있음의 항거입니다. 생명체가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마지막
순간이지요.”
유영만 고두현 공저(共著) 《곡선으로 승부하라》 (새로운 제안, 10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생명체가 자신의 생존이 위태로워질 경우 사력을 다하여 자신의 마지막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어,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로 이어가기 위하여 노
력합니다. 이러한 종족보존 현상을 생물학적 용어로 앙스트블뤼테라고
합니다.
세계적 명기(名器)인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비밀 또한 앙스트블
뤼테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미국의 헨리 그리씨노-마이어
박사와 로이드 버클 박사는 1645~1715년 70년간 유럽에서 소빙하기
(Little Ice Age)가 지속되었는데, 이 기간에 생존한 알프스 산맥의 가
문비나무에 위대한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제작 비밀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가문비나무가 생존을 위협받게 되자,
생존하기 위해 극도로 성장을 멈춘 결과 나이테가 매우 촘촘하고 목재의
밀도가 매우 균일하게 되었고, 스트라디바리는 이러한 목재의 비밀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이를 이용해 훌륭한 바이올린을 만들어 냈다는 것
입니다.

가장 깊은 고난의 시기에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힘과 에너지를 집중해
온몸을 버리고 피워내는 절정의 꽃이 앙스트블뤼테입니다.
바이올린 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도 앙스트블뤼테를 경험한 후에 탄생
합니다. 명검이 되려면 수없이 불에 들어가고, 수없이 두들김을 당하고,
수없이 뜨거운 불과 차가운 물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는 연단 과
정을 거쳐야 합니다. 좋은 쇠는 뜨거운 화로에서 백 번의 담금질 후 이
루어지고 매화향은 추운 고통을 겪은 다음에 그 맑은 향을 풍깁니다.
우리의 인생도 시련과 역경의 수 많은 연단을 과정을 거치며 강해지며,
맑고 깊은 하나님의 공명을 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연단의 과정을
주시는 이유입니다.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롬5:4)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