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나는 나만의 법정에서 내 사건을 변론한다. 불이 꺼지고 내
이런 습관을 잘아 는 아내가 자리를 피해주면, 나는 오늘 하루를 점검한
다. 그리고 내가 한 행동과 말을 살살이 다시 살펴본다.’(세네카)
(중략) 세네카는 매일 밤 판사 앞에 앉아서 이 과정을 밟았다. 밤이
되면 비록 자기의 법정에서라고 해도 자기 행동을 결산해야 한다는 사
실을 안다면,자기의 행동에 더 주의를 기울일 가능성이 커진다.”
마르코스 바스케스 저(著) 김유경 역(譯) 《스토아적 삶의 권유》
(레드스톤, 32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반드시 결산의 날이 있습니다. 결산(심판)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일명 ‘백보좌 심판’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은 자, 즉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불신자에게 내려지는 심판입니다. 하나님은 “크고 흰
보좌”에서 심판하십니다. ‘흰 보좌’를 흰 백白 자를 써서 ‘백보좌’
라고 칭하는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지옥의 형벌이 기다립니다.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계20:11,12)

둘째,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왔던 그리스도인에게 내려지는 ‘상급 심판’
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
도들에게는 차별적인 ‘상급’의 결산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
기를 힘쓰노라.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
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고후5:9,10)

‘심판대’는 헬라어로 ‘베마(bema)’라고 합니다. 운동 경주가 다
끝나면 심판석 앞에 서는데 그때 심판관이 앉는 자리가 베마입니다.
성도의 심판은 1등 2등 3등을 가리고 상급을 주기 위한 심판입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기쁨과 후회가 교차되는 감정을 느
끼게 될 것입니다. 지옥의 불못을 피하게 된 것을 진실로 감사하겠지만,
하나님이 그들의 삶을 칭찬할 것이 없다고 평가하시는 순간, 영원한
것이 아닌 일시적인 것에 마음을 쏟고 살아온 자신을 깨닫고는 부끄러
움과 더불어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
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4:7,8)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