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히브리어로 티그바(tikva)와 야할
(yachal)이 있다. 티그바는 희망을 뜻하는 제일 기초적인 단어로,
원래 ‘밧줄’을 뜻했다. 이 단어가 왜 ‘희망’이란 단어로 바뀌었을
까? 우리의 경우를 먼저 생각해 보자. 궁지에 몰렸을 때 사람들은 이
렇게 말한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옛 동화 중에는 어려
움에 처해 ‘동아 밧줄이라도 내려주세요’라고 하늘에 기도하는 이야
기도 있다.”
차동엽 저(著) 《믿음 희망 사랑》 (위즈앤 비즈, 11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우리도 흔히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라고 하듯이, 이스라엘 사람
들에게 희망이란, 밧줄이었습니다. 밧줄은 ‘붙잡어야 하는 것’을 의
미합니다. 이 희망의 밧줄은 하늘에 박혀 있기에 안전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고난의 때에 해야 할 일은 이 줄을 붙잡는 것입니다.
악한 마귀는 썩은 동아줄을 내려 보냅니다. 튼튼한 동앗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썩은 것입니다. 지그 지글러의《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에 보면, 늑대 사냥 이야기가 나옵니다.
“북극에 사는 에스키모인들이 어떻게 늑대를 잡는지를 이야기해 준
적이 있다. 그들은 면도칼처럼 날카로운 칼에 피를 흠뻑 묻힌 다음 칼을
얼려서 날카로운 칼날이 위쪽을 향하게 얼어붙은 땅속에 칼의 손잡이를
박아 놓으면 피 냄새를 맡은 늑대들이 와서 칼날을 핥는다. 얼어서 무
감각해진 늑대의 혓바닥은 어느새 날카로운 칼끝을 핥기에 시작한다.
자신의 피를 흘리기 시작한 늑대는 그 피에 끌려 더욱더 빠른 속도로
계속해서 칼날을 핥는다. 죽음에 이를 때까지 … … ”
깊은 겨울 춥고 배고픈 고난을 만나면 얼어서 무감감해 질 수가 있습니
다.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썩은 줄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고난이 깊을수록 하나님의 줄을 잡아야 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
로다.” (시28:7)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