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의 뛰어난 현장 지휘관이었던 더글라스 아이베스터는 CEO가
된 후 실패했다. 현장 지휘관의 옷을 벗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CEO
가 된 후에도 매일 16개의 보고서를 직접 받아보고 회사의 세세한 업
무에 간여했다. 그러다보니 회사 전체의 사업을 이끄는 큰 그림을 제
대로 그리지 못했다. 자신의 임무는 세세한 전투를 이기는 것이 아니
라 전쟁 전체의 판세를 짚어내는 것임을 몰랐던 것이다.”
한홍 저(著) 《순간을 위해 평생을 준비한다》 (규장, 66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지는 리더는 무능한 존재일 것입니다.
말단 직원일 때는 주어진 일만 잘하면 되지만, 리더가 되면 넓은 시야,
전체를 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글로벌 CEO들의 멘토인 스티븐 마일즈가 신임 CEO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조언은 ‘현장 지휘관의 옷을 벗으라’ 라는 것입니다.
“보통 조직에서 ‘넘버 2’까지 성장한 사람들을 보세요. ‘무엇을 빨
리 하라’고 다그치는 현장 지휘관 스타일이 많습니다. 그렇게 집행자가
되도록 요구받죠. 하지만 조직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리더가 장
기적인 전략을 판단하는 펜타곤(미 국방부)의 총사령관이 돼야 합니다.
처음 CEO가 된 사람이 가장 자주 범하는 실수는 과거 자신이 잘했던 일,
자신을 지금의 자리로 승진하게 만든 일들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
다.”(66쪽)
이런 격언이 있습니다.
“배를 만들게 하고 싶다면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기 전에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 그러면 스스로 배를 만드는 법을 찾아낼 것이다.”
인생에 대한 큰 그림을 보여주면 삶이 불꽃처럼 타오릅니다. 순간순간
매일매일의 실수와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조각으로 보면 실
패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큰 그림 하에서 보면 큰 승리를 위한 하
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8:28)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