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의 물을 다 기울여도,이 피를 깨끗이 지워버릴 수는 없을 것이
다. 아니,망망한 대해에 이 손을 담그면,오히려 푸른 바다도 핏빛으로
물들리라.”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著) 이종구 역(譯) 《맥베스》(문예출판사, 6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세익스피어의 희곡 중 〈햄릿〉,〈오델로〉,〈리어왕> ,〈맥베스〉는
4대 비극 작품입니다. 맥베스는 4대 비극 중에 마지막 작품입니다.
스코틀랜드의 명장인 맥베스는 치구 뱅코와 함께 반란군을 토벌하고 개
선장군이 되어 돌아오는 길에 세 명의 마녀를 만납니다. 마녀는 맥베스
에게 장차 왕이 될 사람이라고 예언합니다. 맥베스의 아내는 악한 욕망
으로 가득 찬 여인이었습니다. 양심의 가책으로 주저하고 있는 남편 맥
베스에게 왕을 죽이라고 부추깁니다. 이에 맥베스는 인자한 국왕 던컨을
살해합니다. 예언을 같이 들은 친구 뱅코마저 죽입니다.
마녀의 예언대로 맥베스는 왕이 되었습니다. 왕이 되면 다 되는 줄로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죽은 자 뱅코의 환영이 보이기 시작했
습니다. 자신의 손에 피가 묻은 깊은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이
피 묻은 손을 씻으려 했으나 그럴 수 없었습니다.
“대해의 물을 다 기울여도,이 피를 깨끗이 지워버릴 수는 없을 것이
다. 아니,망망한 대해에 이 손을 담그면,오히려 푸른 바다도 핏빛으로
물들리라.”
맥베스는 평생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점점 폭군이 되어 갑니다.
아내마저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스코틀랜드의 귀족
맥더프에게 죽습니다.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 왕이 맥베스와 비슷합니다. 자신의 인기를 위해
골리앗을 죽여 영웅이 된 다윗을 죽이려 혈안이 되었습니다.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습니다. 악한 영에 시달렸습니다.
심은대로 거두게 됩니다. 잘한 일 앞에서는 하나님께 영과을 그리고
겸손을, 잘못한 일 앞에선 철저한 회개를 해야 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갈6:7)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