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려의 왕이 되었던 바보 온달도 혼자 있을 때는 그냥 어리석은 바
보에 불과했다. 그는 평강 공주를 만났다. 그녀를 통해 공부하게 되고
무예도 배우게 되었다. 결국 그는 고구려의 왕이 되었다. 바보 온달이
평강 공주를 만났기 때문에 온달은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되었다.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가 연결되어 이뤄낸 결과이다(중략).
인생은 무엇과 무엇이 연결되느냐에 따라 생각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낸
다. 사람은 연결이 된 그것에 맞게 삶을 살아가게 되어있다.”
김연진 저(著) 《둔한 머리가 총명한 머리를 이긴다》 (더로드, 20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누구와 만나 동행하느냐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온달은 평강을 만나기 전까지 ‘바보’ 온달이었습니다. 평강이 온달
에게 사랑을 쏟자 온달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성군(聖君)이었던 당현종은 양귀비를 만나 어리석어졌고 국운이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평강 공주는 온달을 만나 아마도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온달님은 참 효자이고, 성실하고 힘도 세니까 열심히 노력하면 훌륭한
장군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이에 온달은 평강공주를 통해 무술을 배웠고, 밤에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랬더니 위대한 장군이 되었습니다.
평강공주가 온달에게 이렇게 말했더라면 어떠했을까요?
“네가 배운 것이 있니? 돈이 있니? 멋진 가문이 있니? 너 같은 사람을
만난 내가 미쳤지...”
그랬다면 아마 온달은 영영 바보로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누구를 만나 동행하는가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조변석개로 변하는 시몬을 만난 예수님은 ‘반석’이라고 부르셨습니
다. 그 선언대로 시몬은 반석, 즉 베드로가 되어 하나님 나라의 큰 일
꾼이 되었습니다.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 (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
(요1:42)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