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 1:2에서 말하고 있는 ‘묵상’은 히브리어로〈하가〉라고 하는
의성어입니다. 우리나라 비둘기들은 ‘구-구-구-구’라고 소리를 내는
것 같은데,이스라엘 비둘기는 ‘하가-하가-하가-하가’라고 소리를
냅니다(중략). 비둘기들의 소리에 빗대어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가〉
라는 말을 ‘읊조리다’라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그야말로 나지막한 목
소리로 소리를 내어 읊조리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다’라는 말은 ‘주야로 나지막한 목소리로 읽다’
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말씀을 ‘소리 내서 읽다’,‘깊이 읽다’
,‘연구하다’,‘공부하다’라는 뜻입니다.”
차준희 저(著) 《시가서 바로 읽기》 (성서유니온, 86-87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개가 뼈다귀를 가지고 그토록 즐거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체험했던 것과 비슷한 광경을 이사야
선지자가 체험한 것을 보게 됩니다.
“큰 사자나 젊은 사자가 자기의 먹이를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에…’
(사31:4).

여기에서‘으르렁거리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가 ‘묵상’이라는
의미의 ‘하가’입니다. 하나님을 묵상한다는 것은 사자나 개가 자
신의 횡재를 보고 으르렁거리며 그토록 좋아하듯이, 오직 하나님을 바
라보며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묵상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이
토록 즐거워하여 소리 내어 깊이 읽고 연구하고 공부하다는 것입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