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2년 미국인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석권한 레온플라이셔
에게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피아니스트에게 생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오른손이 마비된 겁니다. 자살까지 시도했던 그는 문득 남은 왼손
에서 희망의 단서를 발견했지요. 그리고 부단한 연습을 통해 ‘왼손의
달인’이 되었습니다. 플라이셔는 이번에는 마비된 오른손에 주목했지
요. 그리고 재활운동 40년만에 마비 되었던 오른손마저 회복되는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이를 기념해 만든 음반의 제목이 바로〈two hands〉이지
요. ‘없는 것’에 화내지 않고 ‘있는 것’에 감사할 때 ‘사막’ 같은
인생에도 ‘서막’이 열립니다.”
정지환 저(著) 《감사 365》 (북카라반, 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서양 격언에 “제일 가르치기 어려운 수학 문제는 우리가 받은 축복을
세어 보는 것”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감사할만한 조건들이 없기 때문이 아닙니
다.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을 바라보는 마음, 당연히 여기는 마음, 교만한
마음, 남과 비교하기, 마음속 욕망 등이 감사를 깨닫지 못하게 합니다.
짜장면은 짜장 맛을 내면 됩니다. 얼큰한 국물은 짬봉의 것입니다.
짬봉 국물이 부렵다고 짜장면이 자기 몸에 국물을 부으면 개밥이 됩니
다. 국물이 없어도 짜장면은 그 모습 그대로 최고의 맛입니다.
내게 ‘있는 것’에 감사하는 삶이 최상의 삶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
님의 뜻이니라.” (살전5:18)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