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 상처받기가 쉬운 것이다. 무엇을 사랑해 보라. 그
러면 당신의 마음은 뒤흔들리고 어쩌면 찢어질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의
마음에 아무런 해도 입지 않기를 바란다면,그 누구에게도 심지어는 동
물에게도 마음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취미나 약간의 사치로 당
신의 마음을 고이고이 싸며, 모든 얽히고 설키는 것을 피하라. 이것들을
당신의 이기심의 관 속에 넣고 자물쇠를 채우라.”
C.S.루이스 저(著) 원광연 역(譯) 《네 가지 사랑》
(생명의말씀사, 156-15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위의 구절을 월터 후퍼가 편역(編譯)한 《C.S.루이스, 기쁨의 하루》에
서는 이렇게 번역하였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처받을 수 있는 위험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행위
입니다. 무엇이든 사랑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은 분명 아픔을 느낄
것이며. 어쩌면 부서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아무 손상 없이 고
스란히 간직하고 싶다면, 누구에게도 - 심지어 동물에게도 - 마음을 주
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을 취미와 작은 사치로 조심스럽게 감싸 두십시
오. 또 모든 얽히는 관계를 피하십시오. 마음을 당신의 이기심이라는
작은 상자 안에만 넣어 안전하게 잠가 두십시오.”
우리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소설가 이외수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실연의 고통이 두려워서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다. 그는 곧
죽을 것이다. 배탈이 두려워서 밥을 먹지 않는 것과 같다.”
꽃은 햇볕과 땅과 더불어 살고,바람은 구름에 기대어 살며,사람은
상처 받고 또 상처 받아도 사람과 더불어 삽니다. 그리하여 또다시 마
음을 주어 상처를 받는다 해도, 또다시 사랑하지 못하는 것보다 큰 고
통은 없습니다. 하나님, 예수님은 우리 인간에게 수없이 배신당하셨
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셔서 지금의 우리가 있
습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
시니라.” (요13:1)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