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하는 행복 연구의 대가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쓴 책
『아주 보통의 행복』의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말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작은 지혜 들을 소개한다. 그러나 오
늘날은 소소한 행복의 개념마저 변질돼 지나치게 과시적 경쟁적으로 사
용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를 담아 굳이 행복까지 이르지 않아도,
무탈하고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다는 점을 표현하고자 ‘행복’ 대신
‘하루’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김난도 외 다수 공저(共著) 《트렌드 코리아 2025》(미래의 창, 16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주변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소확행’은 한국 사회를
규정하는 중요한 키워드였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는 소확
행을 넘어서는 2025년의 새로운 키워드인 ‘아보화’를 제시합니다.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말의 준말입니다. 소확행은 주변의
잔잔한 행복에서 기쁨을 찾고, 그 행복을 인스타그램 같은 것을 통해서
자랑하곤 했습니다. 이제는 그 행복도 지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아주 보통의 하루,
오늘 하루를 무난하고 무탈하게 잘 넘겼으면 그걸로
됐다고 하는 겁니다. 그 동안 우리는 있지도 않은 행복을 과장하고 자
랑하기 위해서 힘을 쓰기도 했는데, 그런 과시에서 물러서서 오늘 보
통의 하루를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우리 일상을 회복하자는 키워
드가 ‘아보하’입니다.
씨저 커리야마(Cesar Kuriyama)라는 미국의 한 감독은 매일 자신의 일상
중 1초를 동영상으로 찍은 후, 20-30년간 모은 영상을 상영하는 ‘1초
프로젝트’로 유명합니다. 점이 모여 선이 되듯이 하루의 일상이 모여
일생이 됩니다.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라는 찬송 가사가 있습니
다. 성도들에게는 ‘이보하’가 아니라 ‘아보찬’입니다. 아주 보통의
찬양, 보통의 일상 중에도 감사하며 찬양하면서 주께 더 가까이 가는
하루가 거룩하고 행복한 하루입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
라.” (사43:21)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