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는 경우,‘팝콘 브레인’이 생길 수
있다. 두뇌가 빠르고 강렬한 정보에 계속 길들여져서 현실 세계의 느리
고 약한 자극에는 무감각해진다는 것이다. 인터넷 중독은 뇌의 조직 가
운데 특히 전전두엽의 기능을 떨어뜨려서 현실 도피 경향에 빠져들게
하고 사회성을 떨어뜨린다. 그 결과 인간관계가 부담스러워져서 사람을
피하게 되고 때로는 폭력성까지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김명자 저(著) 《산업혁명으로 세계사를 읽다》 (까치, 404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이란, 뇌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빠르고 강렬한 자극에 익숙해져 현실에서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 무감각
해지는 현상입니다. 즉 뇌가 팝콘처럼 튀어 오르는 자극적인 콘텐츠에만
반응하고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무감각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걸 실제로 실험해 본 심리학자도 있다. 아이들에게 영화배우의 사
진을 보여주고 그 표정에 나타난 감정을 물으면 제대로 읽고 대답할 줄
아는 수가 반도 안 된단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빼앗고 한 주일 동안
캠프 생활을 하게 한 뒤 같은 테스트를 해보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다는 거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훨씬 능숙하게 사진 속 인물의 감정을
읽었다. 스마트폰 대신 서로의 얼굴을 보고 감정을 나눈 결과다.”
(이어령, 《너 어떻게 살래?》파람북, 23쪽)
인터넷,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의 사용으로 우리의 지식은 깊
이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의 뇌는 여기에 적응해가면서,
즉흥적이고 얕은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계는 점점 생각하고 있고, 사람은 생각을 잃어가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운 모습이 되어갑니다.
생각의 깊이가 삶의 깊이가 되고, 삶의 깊이는 행복의 깊이가 됩니다.
팝콘 브레인에서 벗어나는 길은 ‘독서’와 ‘예수님에 대한 깊은 생각’
입니다.
독서는 생각을 되찾아 줍니다. 이 시대에 독서가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생각 중의 생각, 가장 깊은 생각은 예수님에 대한 생각입니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히3:1)
하나님은 히브리서 12장 2절에서 “예수를 바라보자”라고 하셨는데,
히브리서 3장 1절에서는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은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