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이 시작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OKW(히틀러의
직속 국방군 최고 사령부)는 최정예의 강력한 SS 사단 네 개를 노르망
디로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런데 하필 그때 나치의 총통 히틀
러는 잠을 자고 있었다. 평소 히틀러가 잠을 잘 때 깨우면 그야말로 잠
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꼴이었다(중략). 그래서 OKW의 누구도 총
통을 깨우려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노르망디에서 한창 전투가 벌어지
는데도 총통은 꿈나라에 가 있고 프랑스에 주둔하던 가장 강력하고 최
상의 장비로 무장한 독일군의 사단 네 개는 빈둥거리고 있었다.”
빌 포셋 외 다수 공저(共著), 김정혜 역(譯)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현대편》 (다산초당, 91.9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중요한 날 또는 예정된 날을 디데이(D-day)라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일어난 날에 공격 확정일을 정해 놓은 후
계획을 준비할 때 사용되었던 말이 D-day의 어원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반 이후 전세는 미국, 영국을 주축으로 하는 연합군에
기울었지만,독일군은 항복하지 않았습니다. 연합군은 지상군을 투입해
독일을 점령한다는 계획을 세웠고,독일 점령지였던 프랑스의 노르망
디에 상륙 작전을 시행합니다. 이 작전의 성공으로 몇 달 만에 파리는
해방되었고, 유럽이 히틀러의 지배에서 벗어났습니다. 나아가 히틀러의
종말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작용했습니다.

히틀러는 수면 습관이 불규칙했습니다.
“히틀러는 건강이 좋지 않았고 수면 습관이 불규칙했다. 게다가 그가
마약 중독자였다는 증거도 다소 있다. 또한 거의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
누고 동이 틀 때까지 침대에 들지 않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91쪽)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있던 날에도 불규칙적인 잠을 자다가 결
정적인 반격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히틀러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의 전격적인 개입으로 인한 섭리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기 때, 하만이라는 악인이 모든 유대인을
죽일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전격적인 개입으로 하만이
준비한 장대 위에 하만 자신이 달려 죽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결정적인 디데이(D-Day)가 승리의 브이데이(V-Day)가 됩니다.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에9:22a)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