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보니것(Kurt Vornegut)이 1961년에 쓴 단편 소설
「해리슨 버저론Harrison Bergeron」의 배경 무대는 초평등 사회인 미
래의 미국이다. 수정 헌법으로 인해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더 똑
똑하거나 잘생기거나 신체적 능력이 탁월해서는 안 된다. 평등 유지 관
리국 요원들이 능력과 결과의 평등을 실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조너선 하이트 저(著) 이충호 역(譯) 《불안 세대》(웅진지식하우스,
19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커트 보네거트의 단편소설 《해리슨 버저론》은 극단적인 평등주의가
지배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개인의 능력이 억제되고 모두가 같은
수준이 되도록 강요받는 세상을 그립니다. 평등 유지 관리국 요원들은
뛰어난 지능을 가진 사람, 강한 체력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보통 시민
으로 만드는 임무가 있습니다. 특히 지능이 높은 사람들을 평균적인 시
민으로 끌어내리는 방법이 기가 막힙니다.
“IQ가 높은 사람에게는 20초마다 한 번씩 지속적인 사고를 방해하도록
설계되어 다양한 소음이 시끄럽게 울리는 이어폰을 착용하게 하는데,
그럼으로써 그 사람의 기능적 지능을 평균적인 시민 수준으로 끌어내린
다.” (191쪽)
20초마다 다양한 소음이 울리는 이어폰을 착용시키면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생각할 시간이 없으면 천재도 보통이 됩니다.
‘독서’를 하면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아
이들은 생각하는 독서보다도 이미 만들어진 숏 영상에 골몰합니다.
20초, 30초도 깊이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서는 비판적 사
고력, 창의성, 공감 능력, 집중력과 인내력을 향상 시켜주고 자기 성찰
능력을 길러 줍니다. 독서는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사고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청소년기의 독
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바울 사도는 인생 말년에 감옥에 있을 때도 책을
읽었습니다.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딤후4:13)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