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경부터 주요 우울증 에피소드 비율이 갑자기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중략). 우울증 발생 빈도는 약 2.5배나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모든 인종과 사회 계층에서 나타났다.”
조너선 하이트 저(著) 이충호 역(譯) 《불안 세대》(웅진지식하우스,
47-4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회심리학자이자 뉴욕대 교수인 조너선 하이트 박사는 《불안 세대》
에서, 2012년 즉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청소년들이 광범위하게 사용
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미국 청소년들의 자해율, 우울증, 불안증 그리고
정신병동 입원율이 급증했다는 통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소셜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10대에 비해서 그 시간에 스포츠 활동, 종교
활동을 하는 10대들의 정신 건강이 더 좋다는 것을 여러 데이터들을 통
해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사용을 금지 시
켰을 때 청소년들의 수면이 증가하고 공부에 대한 집중력은 높아지고
반대로 우울증은 낮아진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조너선 박사는 아이들이 최소 14세가 될 때 스마트폰을 사용케 하고,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가져도 되는 최소 나이는 16세라고 주장 합니다.
이런 주장들이 공론화되면서 미국의 많은 학부모 그룹, 청년 그룹들이
정부에 압력을 넣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인 청소년기에 스마트폰의 가상 세계보다 현실의 놀이가 유익함은
자명합니다. 두뇌 발달, 문제 해결력과 창의적 사고력 향상, 의사 소통
및 사회성 구축, 감성 지능 향상, 신체 및 운동 능력 향상 등 많은 유
익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시대를 거리(장터)에서 노는 어린이들의 놀이 장면을
비유로 삼아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
다.” (마11:16,17)

한 아이가 결혼식 놀이를 하자며 피리를 불지만 친구들은 함께 놀아주지
않습니다. 한 아이가 장례식 놀이를 하자고 하지만 친구들은 함께 애곡
하기는커녕 구경만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수께서는 지금 이렇게 놀
이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이 세대를 꾸짖고 있습니다. 이 비유에 해석은
여러 가지입니다. 단순히 ‘놀이’를 하지 않는 아이에 대한 질책은 아
닙니다. 그러나 직접 몸을 맞대고 놀이하며 웃고 울려 하지 않고, 가상
현실 속에서만 머물려 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듯하여 안타깝
습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