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왕실이야기 가득한 창경궁 여름(배롱나무가 있는 풍경)"> 김광부 기자
아빠는 유리창으로 / 살며시 들여다보았다 /
귓머리 모습을 더듬어 / 아빠는 너를 금방 찾아냈다 /
너는 선생님을 쳐다보고 / 웃고 있었다 /
아빠는 운동장에서 / 종 칠 때를 기다렸다 /
피천득 님의 시 「기다림」입니다.
<서울 종로구, "왕실이야기 가득한 창경궁 여름(배롱나무가 있는 풍경)"> 김광부 기자
수 백명 아이들이 섞여 있어도, 뒷꼭지만 봐도 아빠는 금새 자식 놈을
알아 봅니다. 내 아이의 눈 빛, 손짓, 웃음 하나하나에 가슴이 환해지고
어깨가 펴지는 사람, 그의 이름은 ‘아빠’입니다.
<서울 종로구, "왕실이야기 가득한 창경궁 여름(배롱나무가 있는 풍경)"> 김광부 기자
아빠는 어린 왕자를 만나기 위해 운동장에서 종 칠 때를 기다립니다.
수업하는 데 폐가 될 수가 있으니, 교실까지 찾아갈 수는 없는 노릇,
가더라도 자식 놈 뒷머리밖에 못 볼 것을 알면서도, 발걸음은 자꾸만
교실을 향합니다. 조금 후에 집에서 보면 되는데 바보 짓을 합니다.
<서울 종로구, "왕실이야기 가득한 창경궁 여름(배롱나무가 있는 풍경)"> 김광부 기자
그리하여 교실 뒷문 유리창에 살며시 붙어 교실을 들여다봅니다.
선생님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자식놈이 그저 대견하기만 합니다.
단박에 이름을 불러 보고 싶지만 참습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물러나
운동장에서 자식을 기다립니다. 종이 칠 때까지.
하나님이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십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우리가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사랑입니다.
<서울 종로구, "왕실이야기 가득한 창경궁 여름(배롱나무가 있는 풍경)"> 김광부 기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3:16)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서울 종로구, "왕실이야기 가득한 창경궁 여름(배롱나무가 있는 풍경)"> 김광부 기자
<서울 종로구, "왕실이야기 가득한 창경궁 여름(배롱나무가 있는 풍경)"> 김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