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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이 일기를 읽고 회초리를 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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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의상대">  김광부 기자

 

“초등학교 때였다(중략). 담임선생은 다소 과장해서 말하자면 일기쓰

기를 민족의 사명으로 생각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중략). 수업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일기장부터 검사했다. 일기를 쓰지 않은 아이들은

사정없이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는 증세도 수반하고 있었다(중략).

나도 회초리가 무서워 날마다 일기를 써야 했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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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의상대">  김광부 기자

 

 

그때 나는 골무산 밑에 웅크리고 있는 초가 움막에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었다(중략). 몇 년간 흉년이 계속되고 있었다. 내 일기는 날마다

똑같은 내용으로 짤막하게 쓰여질 수밖에 없었다. 담임선생이 가장 싫

어하는 형태였다. 다른 아이들이 그런 식으로 일기를 쓰면 어김없이 회

초리 세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나만은 예외였다. 담임선생은 내 일

기를 건성으로 훑어보고는 슬그머니 다음 자리로 옮겨가기 일쑤였다

(중략).  나는 아직도 그때의 일기를 대충은 기억해 낼 수 있다.

 

학교서 도라와 할머니하고 동양(냥)어더서 밥묵고 숙제하고 밤이 와서

아버지가 보고시퍼슴니다. 끝.”

 

이외수 저(著) 《사색상자》(해냄, 93-9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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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의상대">  김광부 기자

 

 

소설가 이외수의 어머니는 그가 두 살 때 돌아가십니다.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는 홀연 집을 나갔고, 이외수는 할머니의 손에서 길러졌습니다.

할머니는 골무산 움막에서 이외수를 기르며 동냥을 하면서 살아갔습니다.

이외수의 일기는 이 내용의 연속이었습니다.

“학교서 도라와 할머니하고 동양(냥)어더서 밥묵고 숙제하고 밤이 와서

아버지가 보고시퍼슴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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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낙산사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김광부 기자

 

 

이 일기를 읽고 자신이 세워 놓은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회초리를 드는

선생님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 이런 일기를 읽고도

회초리를 들었을 것이라고 추측이 되는 류가 있습니다. 바로 바리새인

들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이 세워 놓은 의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어

김없이 정죄하였습니다. 그들은 영적인 싸이코패스였습니다. 약한 사람

들에 대한 공감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병을 고치면 그 병자에 대한

축하보다는 왜 안식일에 고쳤냐고 합니다. 잔치집에 가서는 왜 금식하지

않냐고 합니다.

눈물과 습기가 없는 가슴은 아무런 생명을 길러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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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의상대">  김광부 기자

 

“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고전8:9)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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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홍예문">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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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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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의상대 불상">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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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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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종">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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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의회 의원, ‘진안 공동주택지구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결의
[아시아통신] 화성특례시의회 이해남·오문섭 의원 등 15인은 2025년 5월 8일, 진안 공동주택지구 내 열병합발전소 건립 계획과 관련해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신중한 재고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결의문 발표에는 지역구 의원인 이해남 의원 및 오문섭 의원을 비롯한 송선영·박진섭·김영수·배정수·전성균·유재호·김상균·명미정·정흥범·이용운·장철규·조오순·위영란 의원이 참석하여, 반월동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쾌적한 생활환경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해남 의원은 “열병합발전소는 대기오염, 소음, 진동 등 다양한 환경적 부담을 동반할 뿐만 아니라, 인근 초등학생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안전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월동은 이미 공업단지와 물류시설로 인한 환경적 어려움을 오랜 기간 겪어온 지역”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환경 부담시설의 설치는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적 형평성에 심각한 침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문섭 의원은 “최근 진안 공공택지지구 내 반월동에 추진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 건립 계획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