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신화통신)
베를인에서 신화사 통신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사태와 에너지 가격 상승 및 서방의 러시아 제재 등 요인의 영향으로 독일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보다 1.4%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기후부 장관은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독일 경제가 녹록치 않은 상황에 처했다며, 코로나19가 지난 2년간 지속된 데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까지 발생해 독일 경제에 '새로운 부담'이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독일 당국에 따르면 올해 독일의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6.1%로 크게 높아졌다. 과거 오일 쇼크나 독일 통일 초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독일 당국은 독일 경제가 오는 2023년 2.5% 성장하고 물가상승률은 2.8%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일 독일 베를린의 한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시민. (사진/신화통신)
한편 독일의 5대 경제연구소가 앞서 합동으로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도 올해 독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에너지를 계속 공급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올해 독일 경제가 2.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 발표된 전망치보다 2.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 물가상승률이 6.1%를 기록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만약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이 갑자기 중단된다면 올해 독일 경제가 1.9%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며 물가상승률은 7.3%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