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인천시 남동구는 캠핑카 전용 주차장으로 운영돼 온 소래제3공영주차장의 정기권 제도를 내년 상반기부터 추첨제로 전면 개선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의 공공시설 이용권 보장을 위해 추진됐다.
구에 따르면 소래제3공영주차장은 지난 2019년 개장 당시 최초 신청자를 기준으로 정기권을 배정한 이후 대기 순번제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이로 인해 신규 신청자의 진입이 사실상 차단됐고, 남동구 외 지역 거주자 차량의 비율이 높아져 주민 우선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이에 남동구는 내년 상반기부터 정기권 운영방식을 추첨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배정은 ▲1단계 남동구 주민 100% 우선 추첨 ▲2단계 인천시민 ▲3단계 타 지역 주민 순으로 진행한다.
또한, 정기권 이용 기간은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되며, 신청은 매년 12월 10일부터 15일까지 접수한다.
요금 체계도 현실화에 맞게 조정된다. 일반 차량보다 넓은 공간을 점유하는 캠핑카 등 대형차량은 ‘남동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일반 요금의 1.5배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재 월 6만 원이던 정기권 요금은 9만 원으로 조정한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이번 운영방식 개선으로 지역 주민들의 공공시설 이용권을 강화하고, 주차장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소래제3공영주차장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공인프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래제3공영주차장은 남동구 논현동 179-17 일원에 있으며, 총 103면(정기권-캠핑카 80면, 시간제 23면)을 갖추고 24시간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