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서울 중구의 대표 복합문화예술시설인 충무아트센터가 개관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연다. 2005년 개관 이후 20년간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충무아트센터는 이번 공간 개편을 통해 더욱 품격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이번 리모델링은 대극장, 중극장, 소극장을 비롯해 로비, 매표소, 분장실 등에 걸쳐 전면적으로 이뤄졌다. 관람객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예술가에게는 최적의 창작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극장'과 '중극장'은 전 좌석을 교체하고 로비 디자인을 전면 개선해 쾌적하고 세련된 관람 환경을 갖췄다. 또한 분장실 등 백스테이지 공간의 기능성과 편의성도 크게 향상돼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소극장'은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고화질 디지털 시네마 시스템을 도입해 영화 상영 전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기존 218석에서 92석으로 좌석 수를 줄이는 대신, 관람 몰입도를 높이고 소규모 행사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새롭게 재구성됐다.
'갤러리' 공간도 지난해 75평에서 300평 규모로 대폭 확장되며, 수준 높은 전시 유치가 가능한 전문 전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구는 오는 6월 5일 지역 주민과 공연예술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공개 탐방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참가자들은 새롭게 단장한 충무아트센터 전관을 직접 둘러보고, 새로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이번 리뉴얼과 함께 2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충무아트센터 대표 레퍼토리 작품인 '멤피스', '킬 미 나우'를 비롯해 국내 초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한복 입은 남자', '프리마파시', '비하인드 더 문' 등 다양한 공연이 관객과의 새로운 만남을 예고하고 있다.
충무아트센터의 ‘충무’라는 이름은 이순신 장군의 시호에서 따온 것으로, 중구민에게 충무아트센터는 문화적 자긍심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도 신당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일상 속에서 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무아트센터는 그동안 기획·제작 역량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14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자체 제작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제8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9관왕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또한 국내 최초 창작 뮤지컬 대상 시상식인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개최를 통해 한국 뮤지컬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왔다.
구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난 충무아트센터는 과거의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를 향해 새롭게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라며 “예술과 일상이 어우러지는 열린 공간으로서, 중구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중심부의 위치를 활용해 외부 방문객과 관광객도 끌어들이는 도시문화의 심장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