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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현대·LG...中 경제대성(大省)에 투자 확대하는 韓 기업들

"광저우(廣州)시는 중국의 상업·무역을 대표하는 도시이자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을 이끄는 과학혁신 리더입니다. 대외개방과 포용 정책으로 이곳의 과학연구 업무와 일상생활은 모두 매우 편리합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에 온 지 2년이 된 현대자동차그룹 HTWO광저우의 총경리인 한국인 오승찬씨는 이곳에서의 업무와 생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광둥성은 한국과 밀접한 경제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한 양국 전체 무역액 중 광둥성이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광둥성에는 ▷LG디스플레이 ▷LG화학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 외에도 1천400여 개의 한국 중소기업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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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황푸(黃埔)구에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프로젝트. (취재원 제공)

오씨가 근무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프로젝트는 광저우 황푸(黃埔)구에 자리해 있다. 현재 ▷공장 ▷연구개발(R&D) 센터 ▷혁신 센터를 포함한 종합형 생산기지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말 정식으로 생산을 가동하면 이곳은 한국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 생산·연구·개발 및 판매 기지로 이름을 알리게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월 광저우 황푸구와 투자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광저우)유한공사(HTWO광저우)를 설립하고 같은 해 2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오씨는 "'HTWO광저우'는 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합니다"며 "올해 말부터는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수소차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의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 프로젝트가 광저우에 안착한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오씨는 광저우가 위치한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는 중국의 가장 중요한 경제 및 제조업 기지라며 자동차·화공 등 관련 산업사슬이 완비돼 있어 수소연료전지의 상·하류 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광둥성이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신에너지 발전과 수소차 발전을 위한 명확한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 산업 성장을 도모할 여러 정책을 내놓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곳은 광활한 시장뿐 아니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우수한 산업사슬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정부도 외자기업에 대해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프로젝트 건설과 외국인 인재의 중국 방문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는 현대자동차가 광저우를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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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취재원 제공)

오씨는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수소에너지 산업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탄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중국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광둥성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았다. 광둥성 상무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광둥성이 유치한 한국자본 투자 프로젝트는 총 3천837개로 총 계약액은 97억781만 달러에 달했다. 이 중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액은 74억6천796만 달러다. 올 1분기 새로 착수된 프로젝트는 69개, 계약액은 1억110만 위안(약 192억2천214만원)에 이른다.

진카이(金凱) 광둥성 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 부연구원은 "지난해 5월까지 광저우에 정착한 외국인 고급 전문가는 9천여 명으로 그중 한국인이 두 번째로 많다"면서 "한국 기업이 얼마나 광둥성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도 광둥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광저우)는 2006년 모듈 공장, 2012년 8.5세대 LCD 패널 공장에 이어 2018년에는 460억 위안(8조7천459억원) 규모의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구축했다. 기간으로 보면 평균 6년에 하나씩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한국 외 다른 지역에 구축한 첫 번째 대형 OLED 생산라인으로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전 세계 OLED 패널 공급량 중 절반 가까이가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동은 LG디스플레이 광둥지역 사장은 "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에서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방대한 소비시장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선된 비즈니스 환경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중국이 수입 확대, '감세강비(減稅降費·세금 감면 및 행정비용 인하)', 외국인 투자 진입 완화 등 일련의 조치를 내놓았다며 행정 심사도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해져 외국인의 중국 투자에 대한 신뢰를 꾸준히 높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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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의원, 배민·쿠팡 등 『배달플랫폼 갑질 방지법』 발의
[아시아통신]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송파갑)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일명 <배달플랫폼 갑질 방지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대기업 배달플랫폼이 중개수수료·결제수수료·광고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영세입점업체에 과도한 비용을 부과하고, 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으로 이중 전가하는 불공정 행위를 차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배달플랫폼은 음식 가격의 2.0~7.8%를 중개수수료로 부과하고 있으며, 여기에 배달비, 결제 수수료,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하면 주문 금액의 약 30%를 가져가고 있다. 총 2만 원 중 가맹점주가 6천 원을 배달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업주는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배달플랫폼은 폭리를 취하는 상황이어서 개선이 시급하다. 2024년 기준 배달의민족 매출 4조3226억원 중 영업이익은 6408억원으로 영업이익율은 무려 15%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율 5.6%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독일계 자본이 인수한 배달의 민족과 미국계 자본인 쿠팡이 국내 자영업자들의 이익을 과도하게 챙겨가는 구조적 문제가 방치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