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도자 글·그림 대회’는 전국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연도별 주제에 맞춰 우리 전통도자의 우수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대회로, 2015년부터 매년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참가 분야를 그림에서 글․그림(시화)까지 확대해 총 381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선비들이 사랑한 청화백자’라는 주제로 온라인 줌(ZOOM) 라이브 방식을 활용해 진행됐다. 1차 온라인 심사를 거쳐 선정된 각 분야별 70점을 대상으로 도자 및 예술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내ㆍ외부 심사위원 6명이 2차 실물 심사를 진행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그림 부문 대상은 오채린(서일초 6) 학생의 ‘그림을 그리는 선비’가 차지했다. 백자청화 산수문 수주(水注)를 그린 뒤 앞에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선비를, 뒤에는 옛날 그림 느낌의 구름, 산, 소나무를 그려 창작·제작 의도를 뚜렷하게 표현했다.
글·그림(시화) 부문 대상에는 이세빈(매양중 1) 학생의 ‘선비와 석류 매화문병’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학문의 의지를 담은 열정을 석류와 빨간색을 비유해 표현하고, 선비의 청렴한 이미지는 백자의 청아함과 푸른 선, 무늬, 색상 등으로 훌륭하게 표현했다.
최우수상에는 그림 부문 ▲이세인(서일초 6) ‘책가도와 국화 접문병’ ▲이서윤(한아람초 1) ‘새가 친구를 찾는다’, 글·그림(시화) 부문에는 ▲박지민(내정초 6) ‘선비의 모란문 주자’ ▲김연후(대구대곡중 2) ‘꽃 핀 청화백자’가 각각 선정됐다. 이 밖에 우수상 8점, 특선 12점, 특별상 20점, 입선작 86점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에는 장학금 50만 원, 최우수상에는 문화상품권 20만 원 등 총 340만 원 상당의 장학금, 문화상품권, 상장 등이 지급된다.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도자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2월 29일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시상식이 진행된다.
임승오 심사위원장(한국예총 포천지회장)은 “이번 대회는 예년에 비해 독창적이고 뛰어난 작품이 많이 출품돼 심사에 더욱 신중을 기했다. 모든 참여 학생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이 대회를 통해 우리 전통 미의식에 대한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수상작은 시상식이 열리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9월 4일까지 경기도자박물관 2층에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