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서방연합체들의 최근 각종 정상회담 공동성명 등과 관련하여 '남중국해 문제의 핵심' 국가중 하나인 대만영해에 군용기를 대거 투입해 포위하는 형태의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17일, 대만 국방부와 롄허보 등 대만 언론등은 "전날 중국군용기 28대가 대만 ADIZ해역을 침범, 무단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력시위에 동원된 군사력은 최신 전투기 20대와 폭격기 4대, 조기경보기 2대에다 항공기의 전자장비를 교란하고 통신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기기1대, 잠수함을 경계하거나 공격할 수 있는 대잠기 1대 등을 대거 동원했다. 대만 서쪽에서 영공을 침범한 비행대대는 남쪽을 지나 동쪽으로 빠져나갔다. 중국이 이날 벌인 대만에서의 영해 침범을 통한 무력시위는 최근의 잇딴 서방세계의 정상회의 등에서 중국에 대한 불리한 공동성명에 대한 '맞불'시위로 풀이된다.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와 미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서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 정상들은 중국을 타킷으로 삼아 연일 공격적 성명을 발표해왔다. G7 정상들은 지난 13일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안(중국과 대만)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장려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고, 14일 나토 정상회의와 15일 미국=유럽연합 정강회의에서도 "대만해협의 평화적 해결을 권장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대만문제와 관련하여 '대만은 중국 영토' '하나의 중국'등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주장을 누누히 공표해 왔다. 중국이 홍콩과 대만문제에 민감한 반응과 공격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은 '남중국해'에 대한 지배권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태평양권과 남중국해를 분리하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