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앞에서는 친 오빠는 물론이고 아버지조차 걸림돌 이었을까? 국내 단체급식 1위인 아워홈의 세 딸들이 연합하여 경영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부친인 구자학 회장이 이사선임에서 제외,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유야 어떠하든 한편의 비정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든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회장은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구회장은 공동대표에서 장남인 아들과 함께 퇴임하는 동시에 완전히 경영일선자의 명단에서 이름이 지워진 것이다. 구회장의 퇴임은 2000년 아워홈이 LG그룹에서 독립한지 21년 만의 일이다. 구회장은 LG그룹의 창업자인 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올해 92세인 구회장은 사실상 오래 전부터 경영에 간여하지 얺았었다. 구회장의 막내 딸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이사는 두 언니들과 연대해 아워홈의 경영권을 장악하며 대표이사의 자리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