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식은 바람결에 실려 온다. 그 까닭은 훼방꾼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그 누군가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란 생각이 든다. 각종 지표가 좋은 쪽을 가르치더니 어느새 산업 현장에서도 생기 넘치는 소식들이 연이어 전해져 오고 있다. 찰거머리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제, 우리 곁에서 서서히 떠나 가려는 모양이다. 설령 떠나지는 않는다해도 예전처럼 우리를 짓누를 힘이 쇠약해진 건 분명해 보인다. 우리 모두의 단결된 힘에 눌려 기가 꺾였나 보다. 어떻든 제조업을 중심으로한 산업현장이 코로나 19의 긴 턴널을 벗어나 1년 여만에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생산 활동이 활발해지고 고용도 늘기 시작했다는 전언(傳言)이다. #...각지역에 산재한 국가산업단지는 제조업의 요체로서 사람으로 치자면 허리 역할을 한다.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던 현장의 한 곳이다. 우선 이 산단의 가동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발표한 '주요 산업단지 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국가 산단의 가동률은 82,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의 82,1%와 똑 같은 수치로서 4년만의 최고 치이다. 국가산단 가동률은 지난해 5월 70,4%까지 떨어졌다가 하반기부터 차츰 회복 조짐을 보여 왔다. 올들어 그 회복세가 가파라지고 있다. 반월공단의 경우 지난 2월 69,2%에서 3월들어 81,0%를 기록 중이다. 11,8%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높은 숫치이다. 구미공단 역시 같은 기간 71,0%에서 82,7%로 11,7%p 뛰어 올랐다. 시화공단의 경우도 68,%에서 73,1%로, 대불공단도 67,4%에서 76,8%로 상승했다. 300인 이상 기업의 가동률은 87,9%로 치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50인 미만 중소 기업의 가동률이 아직 69,4% 수주이지만 탄력이 곧 붙을 전망이다. #...가동률이 높아졌다는 말은 생산활동이 활발해 졌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국가 산단의 올 3월 생산실적은 44조 1,74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월 대비 14,5% 증가한 수치이다. 생산량이 늘다보니 고용 인원도 급증했다. 3월 중 97만 4,927명이 늘었다. 업종별로보면 운송장비에서 90,8%, 철강에서 82,0%, 석유화학 86,7%, 섬유 의류 724%의 증원이 일궈졌다. #...제조업의 산업 활동이 활발해지면 1차적으로 전력 사용량과 조강 생산능력이 덩달아 증가하게 된다. 조강(造鋼)은 원료이고 전력(電力)은 기계를 돌리는 동력이다. 조강 증가률은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활용품에서부터 자동차, 조선영에 이르는 각종 철강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전력의 전월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3월 전력 총 판매량은 4만 3,074 Gwh(기가아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0,5%늘었다. 전력 판매량은 통상 경기흐름을 읽게하는 바로미터, 가늠자로 불리운다. 전력 판매량은 작년 11월에 1,1%로 반등한 이후 0,7%→5,2%→1,5%→0,5%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체 전력 사용량 가운데 절반이상이 산업용이다. 산업용 전력 소요량이 늘면서 한전의 전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부문별 전력 판매량 증가 현황을 보면 3월 기준으로 바도체부문이 9,5%, 석유화학 6,0%, 자동차 4,7% 등 주요 포스트 업종의 전력 판매량이 일제히 늘었다. 3월 중 수출이 전년 동기비 16,6% 증가한 것이 전력판매량 증가로 나타난 것이다. 어떻든 좋은 징후들이 여기 저기서 나타난다. 움추러들엇던 온 국민들의 어께도 이 참에 확 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