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에 관한한 한국은 순위가 극명했다. 보급에서는 세계 1위에 올라섰지만 충전소 마련 등 서비스 부문에서는 순위가 끝에서 두 번째 즉 '말째급'임이 드러난 것이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수소차는 1만 2,439대로 전세계 수소차 3만 7,400대의 33%를 차지하며 당당히 세계 1위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어 미국이 1만 68대, 중국이 7,227대, 일본 5,185대, 독일 738대 순이었다. 반면, 충전기설치수에서는 한국이 뒤에서 두 번째였다. 우리는 충전기 한 대(1기)당 차량 180대가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즉, 충전을 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든지 아니면 인 근에 충전소가 없어 애를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말째는 미국으로 충전기 1기당 224대, 한국이 180대인데 비해 독일은 충전기 1기당 9대, 일본은 38대, 중국은 56대이다. 이같은 한국의 수소차 보급과 충전소 부족 간의 상관관계 를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갈린다. 서비스 정신의 문제인지, 아니면 배려차원의 인성적 차원의 문제인지 또 그것도 아니라면 우선 물건이라도 팔고 보자는 식의 무책임한 상술(商述)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