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과 북구청은 26일, '옛 삼성상회와 북구 대구 삼성창조켐퍼스를 잇는 4km구간'을 '경제신화도보길'로 지정하고 다음 달 3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삼성상회는 1938년 삼성의 창업주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이 대구 중구에 세워 청과물과 건어물을 수출하면서 국수를 만들어 팔던 가게로 삼성그룹의 역사가 태동한 곳이다. 걸어서 3시간 정도 걸리는 도보길이다. '호암 이병철 고택'과 1940년대 후반 미군부대 폐공구를 수집해 시작했던 북성로 공구골목, 북구 칠성동 산업역사를 전시한 '별별상상 이야기 관', 60~70년 대 제일모직 여공들의 정신적 쉼터였던 고성성당 등 명소 12곳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한번 쯤 가볼만한 역사적 체험관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