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세계 곳곳에 엄청난 땅과 집들을 보유하고 있다. 마치 백화점에서 괜찮다싶은 상품이 있으면 싹쓸어 담듯이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사들이는 기질이 남달라 보인다. 미국의 경우도 그럴 듯한 땅은 중국인들 것이 많다. 4~5년 전부터는 중국인들이 제주도 땅을 대거 매입하는가 싶더니 이 것이 '전국권'으로 확대됐고, 이어 서울까지 확대되면서 강남권의 요지 가운데 상당 분은 중국인들의 소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질랜드를 비롯한 호주, 싱가포르 등은 외국인 부동산 취득에 대한 규제 장치가 타이트하지만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허가대상토지와 외국환 거래법등에 따른 신고 등을 제외하면 거의 내국인과 동일하게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21일, 김상훈 국민의 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 부터 제출 받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이 공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의 국내보유필지 수는 2016년 2만 4,035필지에서 2020년 상반기 말 현재 5만 4,112필지로 125,1% 늘었다. 특히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이 한창인 경기도에서만 중국인 보유필지가 2016년 6,179필지에서 2020년 상반기에는 8,294필지로 증가 폭이 180%까지 치솟았다.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도 같은 추세였다. 서울 내 중국인 보유필지는 2016년 4,377필지에서 2020년 상반기엔 8,294필지로 89,5%, 인천은 같은 기간 5,656필지에서 1만 568필지로 86,9%로 늘었다. 이 기간 중 중국인들이 보유한 토지의 공시가는 총 2조 841억원에서 2조 7,085억원으로30%가량 올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 사이 미국인 소유 국내 토지의 공시가는 4%(약 5,600억원) , 일본인 소유토지 공사가는 4,5%(약 1,200억원)씩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을 풀이하면 미국인이나 일본인등의 '땅 소유'는 시세등락과는 별로 연관이 적은 반면 중국인들의 경우는 '국내 부동산 투기상황'과 맞물려 움직이고 잇다는 분석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