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에 육박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지난 10년 간 LH 공공임대, 공공분양 주택에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국민의 힘 권영세 의원실이 LH로부터 받은 전 수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2020년까지 LH직원 1,900명이 자사 공공임대 주택(279명) 또는 공공분양주택(1,621명)에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임대주택은 임대의무기간(5,10년)입주자가 거주한 뒤 우선적으로 소유권을 이전 받을 수 있는 주택이다. 물량의 70%는 다자녀 가구나 노부모 부양자, 신혼부부, 생애 첫 주택구매자, 국가 유공자, 관계기관 추천을 받은 사람들에게 공급된다. 공공분양주택은 분양 받은 사람에게 소유권을 바로 이전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LH직원들이 임대의무 기간 10년짜리 공공임대주택 분양 계약이 많았다. 특히, 수도권(168건)에 몰렸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93명이 수원 광교지구를 택했다. 이 지구는 빠른 속도로 발전한 지역의 하나이다. 광교지구에는 2012년에만 한 해에 LH지원 44명이 몰려 들었다. 이들 중 33명이 노른자위라는 A 27Q블럭에 몰렸다. 세종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해 12명이 계약했다. 한편, LH측은 "공공임대 주택에 입주한 임직원들은 일반계약자와 동일하게 적법한 입주 자격과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10년 간 퇴직자를 감 안해도 2016년까지 임직원 수가 6,000명선이던 LH에서 2,000명 가까운 직원들이 계약을 했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여기에 임직원 2,000명의 친인척까지 곁들인다면 과연 그 숫자는 얼마나 늘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