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지난 달 주택 가격은 0,38% 상승으로 5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좁았다. 서울 주택값 변동률은 지난해 10월 0,16%에서 11월 0,17%, 12월 0,26%로 상승폭을 키웠었다. 새해들면서는 상승세가 더욱 거세져 지난 1월 0,40%, 2월에는 0,51%까지 치솟았다. 그런데, 지난 달 갑자기 상승폭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추가 매수가 활발해져 가격 상승세가 꺽인 것이 아니다. 주택 거래량도 급격히 줄어 들었다. 부동산원에 의하면 지난 2월 주택거래량은 8만 7,021건으로 1월의 9만 679건에 비해 4%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재의 시황을 두고 '주택시장 추이 변화의 분수령'으로 명명하고 있다. 4월 들어 관망세가 강하게 드러난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우선 올들어 19,9% 오른 서울 아파트공시가격으로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데다 6월부터 조정대상구역 내 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가 적용 되는 데 이런 상황등이 어떤 파급도로 나타날 지를 예의 주시하면서 시잔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부가 LH 땅투기 의혹에도 불구하고 2,4줕택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발표하고 나선 것이 어떤 영향을 줄런지도 살피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4,7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시정의 방향에 따라 큰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현재의 상승폭 진정세는 '꺼진 불'이 아니라 언제든 다시 격화될 소지가 있는 잠복상황이라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