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보> "시중은행 영업점 많이 줄어요"... 무슨 은행요? 아,,,그 은행 여기 없어요. 얼마 전까지 여기 있었는데...? 길거리 어귀나 큰 건물 1~2층에 자리잡고 앉았던 시중은행 영업점들이 확 줄어 들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까진 여기 있었는데 어디로 사라졌냐며 당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전망이다. 특히, 나이든 어른들의 경우 애써서 갔던 '은행볼 일'에 낭패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이제까지 영업이 잘 돼 곳곳에 경쟁적으로 요지(要地)에 닥치는대로 점포를 늘렸었지만 코로나 19라는 때아닌 복병(伏兵)과 장애물로 인해 비대면을 내세운 내방객 감 소와 영업부진 등으로 영업점 운영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더우기,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직접 은행에 가야 금융 일을 볼 수있는 게 아니라 온라인 등으로 거의 모 든 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인터넷 취약계층'이 아니라면 굳이 직접 은행 찾을 까닭이 거의 없어진 것이다. 한 더위에 잠시 에어컨 바람이나 쐬러가려면 몰라도 말이다. #...금융당국이 이같은 은행들의 영업점 폐쇄 및 통폐합 쇄도를 막기 위해 '규제 절차와 방법'을 강화해 제동을 걸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의 영업점 줄이기와 통폐합 결행은 여전히 빠르게 진행 중이다. 봇물이 터진 것이다. 흔한 말로 대세(大勢)인 것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6월 21일자로 현대모터금융센터 IKP와 구리,광명, 정자동, 구로상가,봉천역, 군자동 등 시내 7곳의 영업점의 문을 닫는다. 이에 더해 같은 달 28일에는 강남대로, 삼선노블카운티 PB센터, 분당미금, 명일동, 부천시청역, 등촌파크, 오목교역, 침산동, 사직중앙 등 9곳을 폐지하겠다고 공지했다. 하나은 행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동부이촌동, 회현동 출장소, 역삼동 지점을 인근 지점과 통폐합시킨 바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는 지난 2월 분당정자 지점을 두산타워 금융센터와 통합시켰다. 이어 오는 5월에는 험프리스, 삼성증권, 삼성타운영업점을, 6월에는 김포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출장소 등을 포함해 올해 총 30개 영업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25일 하룻동안에만 삼전역, 천호역, 검단 사거리 등 20곳의 문을 닫았다. 올 하반기 구조조정 차원의 추가 점포 정리절차를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올들어 원효로, 함춘회관, 신한PWM해운대 센터, 서울상수도 사업본부, 삼선교등을 줄였고 4월 1일자로 경기도 출장소도 폐쇄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분기 중 경기 안산, 서울 대치, 동부이촌등 4곳을 통폐합했다. 씨티은행의 영업점은 39개로 줄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달 제주지방법원 출장소를 폐쇄했고, 6월 말에는 충주와 구로동 지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의 영업점 폐쇄와 통폐합은 계속 꼬리를 물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7,100여개 였던 국내 은행지점은 지난해 말 304곳이 문을 닫아 현재 6,404개로 줄어든 상태이다. 그동안 누렸던 '은행들만의 축제'가 빠르게 종식돼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