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윤성미 APEC SOM 의장) 및 관련 회의가 5월 3일부터 16일까지 제주에서 개최 중이다. APEC 21개 회원과 옵서버 대표단, APEC 사무국 관계자 등 3,000명 이상이 제주를 방문하여 고위관리회의(SOM), 무역투자위원회(CTI), 경제기술협력운영위원회(SCE) 등 주요 위원회와 산하 협의체 등 10여 개의 회의에 참석하여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제2차 고위관리회의에서는 올해 APEC 주제인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실현할 핵심 주역인 청년층의 경제참여와 역량강화를 지원할 ‘미래번영기금’ 설립이 21개 회원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우리 정부는 작년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청년층 지원을 위한 ‘미래번영기금’ 설립을 공식 제안하고 초기 재원으로 100만불 출연을 약속했다. 동 기금은 △교육, 과학, 정책 분야 청년 전문 인력 간 지식교류, △ICT 및 AI·클라우드·빅데이터·첨단제조기술 등 디지털 분야 청년 역량강화, △청년 주도 창업활동 지원뿐 아니라, 인구변화·환경문제 등에 대한 정책 연구도 지원할 예정이다. 기금은 APEC 내 잔여 행정절차를 거쳐 설립이 확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올해 의장국 핵심성과로 제시했던 ‘AI 협력’ 및 ‘인구변화 대응’에 대한 정상회의 결과문서의 기반이 될 주요 요소를 고위관리회의 및 산하협의체에서 발표했다.
AI 협력(가칭 “APEC AI 이니셔티브”)은 AI를 통해 경제 전환을 가속화하고, 회복력 있는 성장과 기술 발전, 노동자 역량 강화라는 비전을 목표로 ▴APEC 내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 제시 ▴정부·기업·노동자·소비자 등 모든 계층의 AI 역량 구축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AI 인프라 투자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인구변화 대응(가칭 “인구구조 변화 대응 협력 프레임워크”)은 아태지역이 공통으로 직면한 인구구조 변화(출산율 저하, 고령화 등)에 대응하고, 인구구조 위기를 미래 성장과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고령사회 대응 지속가능 시스템 구축 ▴의료 및 기술혁신 촉진 ▴여성의 경제적 참여 증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제2차 고위관리회의와 더불어 고용노동장관회의(5.11.-13.), 교육장관회의(5.13.-15.), 통상장관회의(5.15.-16.)가 함께 개최되며, 고용노동장관회의에서는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과 일자리를 위한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리 대표단은 중국, 페루, 호주, 러시아, 대만 등의 고위관리들과 양자 면담을 갖고, APEC의 핵심 성과와 회의 기간 중 진행되는 장관회의 논의 사항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제3차 고위관리회의는 7-8월 간 인천에서 개최되며, 하반기 정상회의 전까지 디지털·AI, 식량안보, 여성 등 8개 분야별 장관회의 및 2개 고위급대화가 추가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