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견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변란이 뒤엉켜 있는 세계 정세 앞에서 각국이 단결∙협력해야 하며 분열∙대립해서는 안 된다. 인민은 개방과 진보를 희망하지 봉쇄와 퇴보를 바라지 않는다. 중국과 미국은 두 대국으로서 역사에 대해, 인민에 대해, 세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세계 평화의 안정기이자 공동 발전의 추진체가 되어야 한다.
중∙미 양국 각자의 상황과 중∙미 관계에 있어 모두 큰 변화가 발생했지만,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에 주력하는 중국 측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 상호존중, 평화 공존, 협력윈윈에 따라 중∙미 관계를 처리하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 자신의 주권∙안보∙발전이익을 확고히 수호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중∙미 인민의 전통적 우의를 계속 이어가려는 노력에 변함이 없다.
미국 측이 중국 측과 마주 보고 나아가 긍정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로 중국과 중국의 발전을 대하고 서로의 발전을 도전이 아닌 기회로 여기며 중국 측과 함께 두 대국이 올바르게 서로 잘 지내는 길을 찾길 바란다.
설리번 보좌관은 시 주석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안부를 전하며 시 주석이 바쁜 중에서 시간을 내 회견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미∙중 정상의 샌프란시스코 회담 이후 양측은 양국 정상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왔고 긍정적 진전을 이뤘다. 이번에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중앙외사업무위원회 판공실 주임과 가진 전략적 소통은 심도 있고 솔직했으며 매우 실질적이고 건설적이었다.
미국 측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동맹 체제 강화를 통해 중국 반대를 추구하지 않으며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을 일으킬 의도가 없음을 거듭 말하고 싶다. 미국 측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으며 타이완을 중국을 억제할 수단으로 삼을 생각이 없다. 미국 측은 중국 측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계속 이어가고 미∙중 양국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미∙중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다시 시 주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기대한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설리번 보좌관에게 청하며 중∙미 관계의 방향을 잡고 이끌어 나가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소통을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