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송민규17번 선수가 일본진영에서 슛을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일본과 결승전에서 2-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회 3연패다. 대회 전만 해도 우려의 시각이 컸는데, 이를 불식시키고 그야말로 완벽한 여정을 금메달로 마무리했다.
황 감독은 이날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조영욱이 최전방을 지키고, 이강인~고영준~정우영이 2선을 책임졌다. 이강인과 고영준은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엄원상은 일단 벤치에서 대기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일본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사토 게인이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다. 뒤로 흐른 공을 시게미 마사토가 패스했고 이를 우치노 고타로가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0분부터는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전진이 쉽지 않았다. 반대로 일본은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빌드업을 진행했다. 특히 일본은 백승호와 정호연을 사실상 밀착 수비해 패스 줄기를 막았다.
전반 18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딩으로 돌려놨는데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0분 고영준의 오른발 슛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대표팀은 2선 자원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 기회를 엿봤다.
전반 27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황재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로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분 뒤에도 정우영의 크로스를 조영욱에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대표팀이 주도권을 쥐었다. 양 측면 공격이 살아났다. 특히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을 헤집었다. 그리고 후반 10분 황선홍호가 드디어 리드를 잡았다. 황재원이 드리블 돌파로 패스한 공을 정우영이 슛으로 연결했다. 일본 수비수 몸을 맞고 흐른 공을 조영욱이 재차 오른발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황 감독은 후반 16분 고영준과 정우영을 빼고 송민규와 홍현석을 동시에 투입했다. 조영욱은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감아차기 슛이 허공을 갈랐다.
후반 25분 이강인의 강력한 왼발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7분에는 조영욱과 이강인을 빼고 엄원상과 안재준까지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일본도 만회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황선홍호가 역습을 통해 공세를 취했다. 황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박규현 대신 설영우를 넣어 수비의 안정감을 더했다. 정우영선수는 8골로 득점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