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 우리 잡곡 깨어나오

URL복사

 

 

우리 잡곡 깨어나오

 

“엄마, 쌀 팔러 간다.”

오래전 고개 갸우뚱했던

순간이 문뜩 스쳐 간다

 

볼수록 털털하게 생긴

보리, 옥수수, 메밀, 기장,

귀리, 밀, 수수, 조, 콩류

 

까칠한 맛깔로

서민의 곤한 세월 이기는

힘이 된 작물들이다

 

FTA 가입 이후 갈수록

외국 농산물 저가 공세로

멀어져간 우리 잡곡이여

 

영양소 균형이 관심사로

크게 주목받는

건강 100세 시대 이름에

 

구수한 천성 발현하여

친근한 발길을 재촉하는

명 품종으로 깨어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