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치솟고 있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여파이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의 PPI 상승률은 9,0%로 집계됐다고 밝혓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수치는 글러벌 금융 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8년 5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달 국제원유, 철광석, 유색금속 등 원자 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 PPI상승을 부채질했다.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팬데믹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 경제를 정상화 시킴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선물 가격은 7일, 배럴 당 70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PPI상승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치솟는 원자재 가격이 중국의 생산자 물가를 끌어 올리게 했다"며 " 이는 전세계에 가격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