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은 2일, 재계 대표들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건의와 관련하여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대통령이 주재한 4대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가 끝난 후 춘추관에서 브리핑 시간을 갖고 "이재용 사면에 대해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대변인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경제5단체의 이 부회장 사면 관련 건의를 고려해 달라고 하자 문대통령은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등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다른 참석자들 역시 " 앞으로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대통령은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경제가 코로나 19 위기 등 다른 국면에 놓인 상황에서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