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세수(稅收)가 예상외로 많이 걷임에 따라 연말까지 '300조원'을 훌쩍 뛰어넘어설 전망이다. 이 같은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정부는 2차 추경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31일, 국회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기와 방법 등의 절차만 남겨놨다는 이야기들이 관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부동상과 증권시장 등 자산시장의 호황에다가 경기여건의 호조까지 가세하면서 국세등의 세수가 예상을 뒤엎고 급증함에 따라 2차 추경을 위한 '실탄'이 마련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국세 수입은 300조원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예상한 올 국세수입 추정치 285조 5,000억원보다 최소 15조원, 정부가 편성한 세입예산 282조 5,000억원 보다 17조원 이상 더 걷힌다는 의미이다. 정부가 올 세입예산을 결과치보다 낮게 책정했던 것은 코로나 19의 장기화 등으로 경제활동과 수출 등에서의 위축등을 감안 한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는 달리 수출호조 속에 부동산, 증시활황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수가 크게 늘기 시작해 올해들어서는 더욱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올 1분기 국세수입은 88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조원이나 늘었다. 지난해의 코로나 악화로 인한 기저효과등도 작용하기는 했지만 상당부분이 순증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