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가 시(詩)와 컬럼을 쓰고 창작 활동에 까지 나설 수 있다면 이건 예기가 달라지는 상황 전개이다. 네이버가 26일 공개한 '하이퍼 틀로바'가 이런 일까지 해냘 수 있다면 믿어지십니까? 네이버는 이날 국내 최초로 초거대 AI '하이퍼 클로바'를 공개했다. 이 초거대 AI는 한 분야에 특화한 기존 AI시스템(예컨대 바둑 등)과는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전문가의 역량을 보여주는 차세대 AI시스템이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오도 AI가 지난해 공개한 초거대 AI 'GPT-3'가 대표적인 차세대 AI시스템이다. 'GTP-3'는 역사적 위인이나 캘릭터로 둔갑하여 이용자와 채팅도 하고 소설* 시 같은 문학 작품 뿐 아니라 컬럼 같은 글도 써 낼 수 있다. 인간의 뇌처럼 숫자로 추론하고 창작의 영역까지 넘보는 수준이다. 이런 역량을 갖추려면 기존 AI보다 최소 수백배가 넘는 데이터 양이 필요하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초거대 AI분야 선점을 위해 각축하고 있다. 이런 글로벌 상황에서 네이버가 국내 처음으로 초 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하며 도전 장을 내민 것이다. 하이퍼클로바는 GPT-3보다 더 큰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어 데이터를 GPT-3보다 무려 6,500배 넘게 학습했다. GPT는 영어 기반이지만 하이퍼틀로바는 학습언어 데이터의 97%가 한국어라는 게 강점이다. 기대하는 바가 클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