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베트남 유통 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한다. 현지 유력 그룹과의 제휴를 통한 대대적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 과정의 일환이다. 18일 이마트가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베트남의 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인수 주체는 베트남 재계 4위 기업인 타고(THACO)그룹이다. 타고는 이마트 점포를 인수해 운영하고 , 대신 이마트는 브랜드와 운영 노하우, 상품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말 베트남 에 진출했다. 현재 점포는 고밥점 한 곳 뿐이지만 이 점포는 2019년 부터 단일 점포 기준 베트남 1위이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했다가 맛본 쓰라린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는 고밥점 건물을 매입하는 등 안전 장치를 마련하며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한편, 부동산 재벌로 불리우는 타고 그룹은 베트남 곳곳에 상당한 요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트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하여 베트남 곳곳에 고밥점과 같은 형태의 프랜차이즈 점을 확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 숙련된 현직 직원들을 통해 타고그룹 유통 임직원들에게 '이마트의 DNA'를 심어 나아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