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임 시장 시절, 무주택 청년(만 19~39세이하)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시세의 85% 수준'에서 공급하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영세권 청년 주택' 중에서 실제 입주까지 이루어진 물량은 목표대비 1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관인 인허가가 끝난 물량까지 합친다해도 40% 수준의 부진한 상황이다. 12일,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당초 올해 3월까지 공급하기로 했던 역세권 청년주택은 5만 7,000실(室)이다. 그런데 실제 입주를 마친 곳은 5,532실 9,7%에 불과하다. 올해 추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천호동과 공릉동 등 8곳의 1,638실을 보탠다고쳐도 공급 달성률은 13%에 그친다. 원래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목표가 2022년까지 8만가 구(실)였던 점을 감안하면 달성률은 더욱 낮아진다. 착공전 인허가 기준으로 보더라도 달성률은 절반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 3월까지 2만 3,466실의 인허가를 내줘 실제 입주와는 별개로 이를 '입주'범주에 포함시킨다해도 물량 달성률은 41,2% 수준이다. 서울시가 인허가를 진행 중에 있는 물량은 69곳 2만 7,353실 규모이다. 서울시는 이 부분까지 공급 실적으로 계산해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추진율이 89%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인허가에서 착공, 건설, 입주까지는 최소3년이 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실제 입주와는 거리가 멀다. 실례로 올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삼각지 역세권 '호반베르디움프렌즈'의 경우 상업시행 인가가 난 것은 2017 년이었다. 좋은 뜻과 계획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과대 포장'이나 '즉흥적 발상'보다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행정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자세전환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