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대랼으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페놀폼 단열재에서 중대한 결점이 노출돼 KS인증이 전격 취소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은 중국 산동성에 있는 단열재 제조업체인 '산동북리화해연합복합재료 고분'유한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페놀폼단열재에 부여했던 KS인증(경질발포플라스틱 건축물 단열재 제품군 품질표준)을 최근 취소시켰다. 지난해 4월 이 회사에 KS인증을 부여한 지 1년여 만의 일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구체적인 결합 내용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 다만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돼 인증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들은 "단열재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당열 성능을 평가하는 열전도율 검사에서 성능이 크게 미달해 인증을 취하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간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 처럼 중국산 페놀폼 단열재 품질에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페놀폼 단열재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대형 제조사이다. 중국산 페놀폼 단열재 수입량은 2014년 62톤에서 2018년 865톤으로 14배 증가했고 2020년엔 2,734톤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