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나 시외버스를 타고 대관령이나 미시령 고개를 넘나들어야 했던 '강원도가는 길'이 머잖아 열차를 이용한 '초 고속 열차 길'로 바뀌게 되었다. 태백준령'을 뚫는 작업이 이미 상당 곳에서 진행 중에 있는 등 가시권(可視圈 )으로 들어와 있다. 서울~속초가 '1시간 생활권'으로 바뀌게 된다. 철도부지' 강원 북부가 열차 길이 열리면서 빠르게 변모되고 있는 것이다. 먼 장래의 일이기는 하지만 서울을 출발하여 유럽까지 연결되는화물·관광 열차가 달리는 광경이 우리 앞에 전개될 수도 있다. 막혔던 한반도의 혈관(血管)이 철도를 통해 뻥 뚫리기 시작한 것이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속초고속화 철도는 연내 착공을 시작으로 , 용문~홍천, 삼척~갈릉 등 굵직한 철도사업이 연이어 진행된다.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사업은 지난 3월 기본계획 고시 후 일정에 따라 순항 중이다. 이 사업은 춘천~화천~양구~인제~ 백담~속초를 잇는 93,74km 고속철도망 구축사업이다. 사업비는 2조 2,840억원규모로 2027년 개통 목표이다. 총 8개 구간 중 6개 공구에 대한 노반기본 설계가 오는 6월 중 완료된다. 춘천 지하화 구간과 미시령 구간 턴키공구는 지난해 12월 업체선정과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태이다. 6월 중으로 주민설명회를 거쳐 12월 초 착공 예정이다. 이 노선은 기존 경춘선과 연결되며 개통시 서울에서 속초까지 약 1시간 15분 이내에 도달 할 수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개통한 강릉선 KTX 까지 더 해져 강원 동해안이 예전의 명성보다 훨씬 이름 값을 할 전망이다. 동해북부선인 강릉~ 제진(고성) 철도 사업도 총 9개 공구 중 4개 턴키공구가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입찰공고를 내고 현장 설명회를 갖는 등 속도를 고 있다. 종점 구간인 제 1~ 9공구는 설계는 물론 환경, 재해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늦어도 11월까지는 끝내고 12월 중 착공 예정이다. 강릉~제진이 연결되면 향후 강원 북측 철도를 이용해 시베리아 횡단 철도(TSR)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제 2의 실크로드'가 열릴 수도 있게 된다. 우리가 수 십년 전부터 꿈에 그리던 이 철도 길이 어서 열리기를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