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여름으로 치달으면서 비빔면 시장을 둘러싼 시장쟁탈 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팔도가 평정한 국내 비빔면 시장을 둘러싼 국내 유명 라면 대기업들이 대단한 각오로 격돌에 나섰다. '라면왕'으로 불리우는 농심에 이어 오뚜기 풀무원 등이 한판 승부에 나서 '진검 승부'중인 가운데 삼양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은 6일 '삼양 비빔면'을 출시하면서 올 여름 비빔면 전쟁에 동반 참여하겠다고 선전포고하고 나섰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삼양은 '비빔면'을 새 먹거리상품으로 선정하고 이의 판촉에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각오이다. 오뚜기와 풀무원등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비빔면의 선발 주자인 '팔도'를 공략했으나 '팔도의 아성'이 워낙 견고해 실패를 거듭해 왔다. 하지만 올 여름은 예전과 양상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삼양까지 가세함으로서 전장(戰場)이 커진데다가 '라면시장의 한계 성'이 부각되면서 '비빔면'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의(戰意)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비빔면 시장은 가파르게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6년 896억원 수준이던 국내 비빔면 시장은 지난해 56,3% 성장해 1,400억원 규모로 커졌다. 반대로 국내 라면시장은 수년 간 정체상태이다. 인구통계적으로 라면의 주요 소비층인 10~30대 인구가 급격히 줄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비빔면이 기존 라면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라면의'킬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팔도의 경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러시아, 붕국, 동남아 시장에서도 '상당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엄+ Z세대)들은 라면보다 새콤 달콤한 비빔면의 맛에 이미 정신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레시피 등이 그들의 취향을 바꿔 놓고 있다. 삼양식품은 6일 '삼양비빔면'을 출시하면서 이 제품의 강점을 "태양고추장과 사과, 배, 매실농축액 등을 기본으로 한 양념장에 국내산 아카시아 꿀까지 넣어 '승부수'를 걸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자극한 농심과 풀무원, 오뚜기, 농심등의 신제품 경쟁도 볼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