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장기화로 국민들과 자영업자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명품 구매에 지나친 애정(?)을 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시장에서의 가방, 지갑, 쥬얼리, 시계 등 '명품'매출은 125억 420만 달러, 14조 9,960억원으로 전년의 125억 1,730만 달 러, 15조 1,2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작년 중 전 세계 명품 시장의 매출이 2,8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0% 감소한 것과 대비하면 사실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같은 결과이다. 작년 전세계 명품 매출 2위인 중국이 전년의 294억 1,100만 달러에서 380억 5,500만달러로 급증했고 대만도 71억 7,200만달러에서 75억 5,6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세계 에서 가장 큰 미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은 모두 크게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839억8,700만 달러에서 652억 3,400만 달러로 22,3% 격감했다. 한국의 글로벌 명품시장에서의 비중은 2019년 8위에서 작년에 독일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국내 매출을 품목별로 보면 명품 의류가 4조 4517억원, 시계 1조 4,554억원, 지갑 등 가죽제품 3조 9,340억원, 보석류 2조 3,620억원이었다. 특히 샤넬, 루이비통, 구찌, 에르메스, 크리스챤 디올, 페라가모, 프라다 등 10대 명품 브랜드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