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달라져도 너무나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이 바둑을 둔다고 해서 온 장안의 화제가 됐던 게 엊그제 일 같은데 이제는 우리의 삶 깊숙한 데까지 AI가 나서 일을 챙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 은행원'들이 이 은행 저 은행에서 업무 현장에 투입할 채비를 서둘고 있다. 본격적인 AI은행원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AI은행원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시중은행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개발 및 현장 투입 채비를 서둘고 있다. 이 은행 저 은행에서 가속 패달을 경쟁적으로 밟고 있기 때문에 머잖아 AI은행원은 우리와 가까운 삶의 동반자가 될 전망이다. ' AI은행원'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금융기관들의 '생존의 키워드'이다. 우선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언택트'(비대면) 업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며, 고객들의 은행 방문이 줄 어들면서 자연히 거래 매출과 이익 부문에서 상당한 감소가 발생함으로써 , 이의 타개책이 시급한 상태이다. 은행들은 올들어 행원을 비롯한 은행 식구들을 '조기 명예퇴직' 또는 '지점 폐쇄' 형식을 빌어 상당수 내어 보냈다. 이의 인적 공백을 메우면서 경영에 보탬을 주기 위한 대안이 바로 'AI행원'인 것이다. AI은행원은 자금관리 업무에서 부터 챗봇 chat bot: 사용자와 대화나 질문을 통해 그에 알맞는 답이나 연관 정보를 찾아 재공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 및 기기 서비스까지 척척 맡아하게 된다. 데이터 관리정도는 기본이다. #...우리은행은 딥러닝 기반 영상합성기술 스타트 업인 라이언 로켓과 AI뱅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 시동을 걸었다. AI뱅커는 영상과 음성합성을 통해 특정 인물의 외모, 자세, 목소리를 본떠 '가상의 은행원'을 만드는 기술이다. 상담자의 음성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실제 은행원과 같은 역할을 할 수있다. 다음 달부터 직원 연수프로그램(AI교수)과 행원 내 방송(AI 아나운서)를 도입한 뒤 스마트 카 오스크 등 화상상담 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행내 직원 1명을 'AI뱅커 1호'로 뽑아 놨다. 하나은행도 AI를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하나자금관리 리포트'를 출시했다. 하나원큐앱 내의 ' 내자산연구소'에 탑재된 이 서비스는 고객의 월간 거래액, 월별 잉여자금산출, 입출금 거래분석 등 개인화된 리포트를 매월 초 제공한다. 자체 AI알고리즘을 이용했다. 신한은행도 AI 챗봇 서비스인 '오로라'의 지식품질관리 기능을 고도화했다. 300만건의 챗봇상담이력과 11만건의 지식을 분석해 챗봇이 고객의 질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끝내 놓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