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지구촌의 생태계를 180도 바꿔 놓고 있다. 아예 뒤집어 놓고 있다는 표현이 걸맞을 지 모른다. 북극의 산더미같은 어마어마한 빙하들이 굉음을 내며 바다로 무너져 내리는 광경까지는 목격했지만 이 땅의 최고봉인 히말리아 고봉에서 '뱀'과 '메뚜기 떼'모기등이 서식하고 있다는 뉴스 보도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16일, 외신들에 따르면 히말리아의 고봉 안나프르나와 디올라기리에의 레데 마을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뱀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지난 여름에는 파리와 메뚜기떼가 이 마을에 몰려들었다고도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출간된 인도 동물학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큰 멋쟁이 나비를 비롯하여 히말리아에 사는 나비, 나방이들이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1,000m이상 고공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적고 있다. 또, 해발 2,300m이상에서는 한번도 목격된 적이 없는 구름무늬표범이 해발 3,500m의 네팔 랑탕 국립공원에서 포착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모기 출현 소식도 있다. 히말리아 마을에서 말라리아 댕기 등 주로 더운 곳에서 발생하는 질환이 번지고 있으며 , 2016년 한 보고서에서는 고산지대에서 지금까지 약 1만건의 말라리아 발생건수가 신고됐다고 전했다. 어느 가이드는 히리말리아 지역은 통상 영하 25도까지 떨어지는 것이 정상인데 요즘은 영하 10도 내외라면서 간혹 비도 내린다고 말했다. 어떻든, 우리와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지구온난화에 신경을 집중해야할 마지막 기회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