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넘버 5' 와 '루이비통', '런던 폭' 등의 브랜드는 한국의 수 많은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귀에 익숙한 상품명이다. 젊은이가 됐건 넉넉해 보이는 '마담'이 됐건, 노신사이건 모두가 좋아했던 '과시용 상품'브랜드이다. 때문에, 특히 나이든 소비자들에게는 이들 브랜드에 대한 추억(追億)과 애잔한 그리움 같은게 담겨있다. 그래서 일까?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그 어렵다던 코로나 19의 아수라장 가운데서 작년 한햇동안 한국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끌어 당겼다. 전년 대비 33%이상 매출이 늘어난 사상 최대의 실적이다. 13일, 루이비통코리아가 관계기관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지난해 전년의 7,846억원보다 33,5% 증가한 1조 467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며 한국시장 진출이후 첫 '1조원 벽'을 뛰어 넘었다. 영업이익은 1,519억원이다. 전년데비 176,7%가 신장한 것이다. 당기순익은 284,6% 증가한 703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해 두 차례에 걸쳐 제풐 가격을 높인 게 영업이익 증대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고가화 전략'의 극대화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익 증대의 지렛대가 됐다는 설명인데 코로나 19의 상황을 놓고보면 그 이외의 이유가 분명히 있을 법하다. 심리학자들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명품보복심리'때문일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예전 같으면 해외여행을 하면서 원하는 명품들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런 게 불가능한 관계로 국내에서 값비싼 명품들을 구매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는 건 이해가 간다. 특히, 나이 든 시니어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런 심리가 발동했을 수 있다. 루이비통 코리아의 영업 실적이 공개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베일에 감싸있었는데 이번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경영실적이 밝혀진 것이다. 외부감삽법 제정으로 올해부터는 의무적으로 감사보고서를 매년 관계기관에 제출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