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레시장과 살리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살리 무랏 타메르(Salih Murat Tamer) 주한 튀르키예 대사에게 “앙카라 학원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16일 집무실에서 타메르 대사를 만나 수원시와 튀르키예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타메르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타메르 대사는 “앙카라 학원은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라며 “수원시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협력해 앙카라 학원을 기념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터키)군은 서둔동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 주둔하며 인근에 ‘앙카라 학원’을 세워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보는 등 지원 활동을 했다. 1966년 튀르키예군 잔류 중대가 철수했고, 1974년 앙카라 학원은 폐쇄됐다. ‘앙카라’는 터키의 수도다.
수원시는 전쟁고아를 위한 복지사업을 펼친 튀르키예군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10월 서둔동 서호초등학교 인근 길에 ‘앙카라길(Ankara-gil)’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2013년에는 서호초등학교 인근에 ‘앙카라학교 공원’을 조성하고, 2006년 서둔동 45-9번지에 설치했던 ‘앙카라 학원 기념비’를 앙카라학교 공원으로 이전했다.
타메르 대사는 “2023년은 튀르키예 공화국 창립 100주년이자 6·25 전쟁 휴전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이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튀르키예 공화국 창립 100주년을 미리 축하드린다”며 “수원시와 의미 있는 기념행사를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타메르 대사는 이재준 시장 예방에 앞서 앙카라학교 공원을 시찰했다.